
버락 오바마의 리더쉽 분석
Ⅰ 서 론
⑴ 버락 오바마 리더십 선정 이유
버락 오바마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서 각광받고 있는 리더이다. 그는 흑인 대통령이었지만, 혼혈계이며 주류 사회에 편입했다는 이유로 오히려 몇몇 순수 흑인들은 그에게 큰 지지가 되어주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흑인과 백인을 막론하고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며, 심지어 공화당의 몇몇 당원들도 그를 미국의 지도자로 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국민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매력과 리더십이 있었으며 청소년 시기의 불안한 정체성을 딛고 세계 강대국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의 수장인 대통령이 되었다. 그는 ‘변화’라는 비전을 제시했고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열광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과 도전정신, 그것이 오바마가 가진 미덕이다. 검은 케네디라 불리는 버락 오바마의 리더십을 통해 어떻게 나라의 발전을 이끌고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분석해보고자 한다.
⑵ 버락 오바마는 누구인가
버락 오바마는 미국의 인권변호사 출신의 변호사로서, 일리노이주 상원의원(3선)을 거쳐 연방 상원의원을 보내며 2008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여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를 제치고 제44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미국 최초의 혼혈 흑인 대통령이며, 2012년 11월에 치른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롬니를 물리치고 재선에 선공하였다.
그는 1961년 8월 4일 미국 하와이주의 호놀룰루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하와이대학 첫 아프리카 유학생인 흑인이고, 어머니는 백인 미국인이다. 그가 2세가 된 해, 아버지는 이혼 후 케냐로 돌아가고, 1966년 어머니는 인도네시아 남자와 재혼하였다. 하지만 어머니가 다시 이혼하여 하와이로 돌아온다. 다문화, 다인종, 다민족 가정에서 자라면서 정체성에 혼란을 겪던 오바마는 술과 담배, 마약에 손을 대는 등 불건전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깨달은 후 1988년 하버드대학교 로스쿨에 입학하여 주목을 받고, 1966년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 후 당선되어 정치에 입문하게 된다. 그는 진보와 보수 논란이나 인종 차별이 없는 하나의 미국을 지향하자고 역설하여 전국적 명성을 얻고, 흑인으로 유일하게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되었다. 그는 ‘변화와 희망’ 프레임을 통해 2008년 첫 대선에서 승리를 거둔다. 그는 대통령 선거 공약으로 이라크 전쟁 철군과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세제 개편, 전국민 건강보험 혜택, 대학 교육비 절감 등의 사회복지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대 북한정책에서도 전 정부와 달리 직접 협상 등의 적극 개입을 제시하였다.
오바마는 유권자들에게 ‘변화(change)’와 ‘우리는 할 수 있다(Yes, We can)’라는 희망으로 다가서 흑인뿐 아니라 백인들에게도 큰 지지를 얻었다. 취임 후 이전 부시 정권의 일방주의 외교정책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중동평화회담을 재개하는 데 힘쓰고 핵무기 감축,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제분쟁 해결, 기후변화 대응 등에 노력하였다. 2009년 “국제외교와 인류들의 협력 강화를 위하여 기울인 비상한 노력”을 평가받아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Ⅱ 본 론
⑴ 버락 오바마의 성격 특성
리더십을 분석하기 위해서 성격특성을 분석하는 것은 중요하다. 리더십 이론은 크게 특성이론과 행동이론, 상황이론으로 나뉜다. 특성이론은 1940년대에 제기되었으며 리더들의 공통적인 특성을 발견하여 리더십을 분석하는 이론으로, 성격특성과 태도특성 등에 중점을 둔다. 리더십 이론의 주요한 토대가 되었던 특성이론을 바탕으로 버락 오바마의 성격특성을 분석하여 리더십을 도출해내고자 한다.
심리학자들이 분석한 오바마의 심리에 따르면 오바마는 내향(I)-직관(N)-감정(F)-실천(J)형 의‘순교자’(INFJ) 스타일이다. 오바마는 감정표현이 적고 말을 많이 하지는 않으며 때로는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내향형 성격이다. 그는 글쓰기와 사색을 좋아하며 새로운 사람이나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다행히 사회운동과 정치활동을 하며 자신의 약점인 외향성을 빠르게 보충하였다.
오바마는 객관적인 이성보다 사람 중심적 사고를 가진 감정형 성격이다. 감정형 성격은 감정이 풍부하고 공감능력이 크며, 타인과의 관계나 사람들의 기분에 민감하다. 그렇기 때문에 관계에 연연하기도 하며 직선적인 쓴 소리를 하지 못하고 에둘려 표현하는 편이다. 오바마는 차분한 어조로 연설하고,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자신의 주장을 말한다. 또한 대인관계에서 논박보다는 설복을 중요시하여, 기본적으로 따뜻하고 온화하며 싫은 소리를 잘 하지 못하는 내향감정형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한편, 오바마는 전형적인 직관감정형 이상주의자로, 직관감정형은 사랑과 도덕을 중시하는데 이는 그가 정치활동에서도 가치나 도덕을 전면적으로 내세운 것에서 잘 볼 수 있다. 또한 감성적 언어능력과 유머능력을 통해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언어를 사용할 줄 알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다.
또한, 그는 실천형답게 목표를 세운 후 항상 놀라운 끈기와 자기통제력을 발휘해 그것들을 반드시 달성하려고 한다. 어떤 일을 하든지 항상 사전계획을 치밀하게 세워 주도면밀하게 준비한다. 젊은 시절, 사회운동을 할 때 그가 정해진 모임의 매 시간마다 30분전에 도착한 것을 통해 그의 실천형 성향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순교자적 성격특성을 가진 오바마는 내면에 관심이 많고 자기분석을 잘 해낼 줄 알았다. 이렇게 치열한 자기분석은 훗날 자신의 심리적 숙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생을 돌아봄으로써 오늘의 오바마를 탄생시키는 데에 일조했을 것이다. 그는 순교자 특성상 성실하고 항상 진지하게 임하며, 자아실현과 삶의 의미를 중시한다. 또한 인류에 대한 사랑이 커 타인의 행복에 기여하고 남을 도우려고 하는 데에서 보람을 느낀다. 이렇듯 오바마의 치밀하면서도 따뜻한 성격은 오바마가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신뢰감을 주기 충분했을 것으로 본다.
⑵ 버락 오바마의 리더십 분석 <오바마의 리더십 10계명을 중심으로>
버락 오바마는 다양한 리더십을 가지고 여러 비전들을 팔로워들에게 명확하게 제시함으로써 큰 지지를 얻었다. 오바마의 리더십 10계명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분석하고자 한다.
첫 번째, 신뢰의 리더십이다.
톰 피터스 그룹의 리더십 전문가들인 쿠제스와 포스너가 쓴 <리더십 챌린지>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이 기대하는 바에 부합되는 부분이 많을 때 그 상대를 따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거나 존경한다고 한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덕목 중 가장 압도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은 것은 정직, 선견지명, 역량, 사기 함양이라는 덕목들이다. 이 덕목들은 결국 리더에 대한 신뢰성이라는 부분이다. 신뢰는 리더와 팔로워들을 묶어주는 감성적 접착제이며 신뢰의 축적은 리더십의 정당성을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 국민을 대신해 나라를 대표하는 정치인에게 신뢰의 자질은 더욱 중요하게 요구된다.
하지만, 현실에서 신뢰할 만한 정치인은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오늘날 사람들의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낮은 편이며 이는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이어진다. 오바마는 어머니의 투철한 교육을 통해 자랐기에 매사에 솔직하며 자신의 모습 앞에서 정정당당하다. 그는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 자신의 모습도 결코 미화시키지 않으며, 자신의 약점이나 콤플렉스, 두려움을 여실히 드러낸다. 또한 그는 한순간의 인기와 득표를 위해서 실현가능성이 희박하거나 없는 공약을 마구 내세우지 않는다. 이러한 정직과 겸손의 자세가 미국의 시민들을 오바마의 편으로 이끈 것이다.
두 번째, 변혁적 리더십이다.
변혁적 리더십은 점점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리더십 유형 중 하나이다. 변혁적 리더십은 변화의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상으로 새로운 리더는 사람들을 행동하게 만들고 팔로워들을 변화의 주도자로 만드는 사람이다. 변혁적 리더는 카리스마와 영감이 필요하며 팔로워들에게 지적 자극을 주고 개개인에게 관심을 기울인다. 오바마의 홈페이지 대문에는 You can believe in change라는 말이 적혀 있을 정도로 그는 변화라는 코드를 중요한 비전으로 내세운다. 변화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사회에서 변화하지 못하거나 변화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조직이나 구성원은 도태되기 쉽다. 오랫동안 정체되어 있는 미국 정부와 정치가 새롭게 변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그것을 직접 실천한 사람이 오바마이다.
변혁적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보다 더 나은 비전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새로운 비전들을 구성원들과 공유할 줄 아는 것이다. 변화를 위해서는 일단 비전이 마련되어야 한다. 역사적으로 볼 때에도 실패한 리더와 성공한 리더는 비전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즉 비전을 만드는 능력에 따라 구분된다. 오바마는 ‘변화’나 ‘희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공동운명체임을 인식하게 함으로 결속력을 높였다. 새로운 미국, 지금보다 나은 미래, 변화된 세상을 생각하며 국민들은 기대감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오바마를 통해 비로소 목표의식을 가지게 되었다. 원대한 목표를 설득과 감동으로 깊이 있게 제시한 리더 오바마는 곧 수많은 지지자들로 둘러싸이게 된 것이다.
세 번째, 다원주의적 리더십이다.
현대는 민주적 다원주의의 원칙에 입각한다. 다원주의란 개인이나 여러 집단이 기본으로 삼는 원칙이나 목적이 서로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는 태도이다. 다원주의에 의한 여론이 이루어지면 한정되고 획일화된 정보를 받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음으로써 여론 형성 과정에서의 의사 결정이 좀 더 다양해지고 자유롭다. 오바마는 자신의 연설에 반대 의견을 갖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무조건 강하게 밀어붙이지 않았다. 오바마는 포용력 있는 자세로 일관하여 사람들에게 왜 자신이 그러한 의견을 낼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설득하는 태도를 취한다.
오바마는 서로 다른 가치관의 조화를 위해서는 일단 생각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오바마의 이러한 포용적 태도는 그의 독특한 가계의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는 백인과 흑인의 혼혈이었지만, 버락 오바마는 그 외에도 인도네시아 사람인 새 아버지와 동생들과도 함께 가계를 이루기도 하였다. 즉 그의 가계는 이슬람권 문화가 섞인 아프리카계와 아메리카계, 아시아계까지 섞여있는 다인종 가계 구성인 것이다. 이러한 다인종가정에서 자라다 보니, 그는 젊은 시절에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그 혼란을 통해 성장하여 ‘다른’ 사람들에 대한 깊은 포용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네 번째, 통합의 리더십이다.
오바마의 저서를 통해,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이 최고의 지점을 찾아 논쟁을 벌이고 의견을 합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양극화되고 분열된 정쟁의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는 이러한 분열의 상태를 통합으로 이끌어나가는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 오바마는 자신이나 민주당을 위한 이익집단적 태도를 버리고 물러날 때와 나아갈 때를 구분한다. 최근 사람들이 시대에 요구하는 것도 당파성과 이데올로기적 측면에서 벗어나 대립의 간극을 좁히고 통합을 이루는 리더이다. 그는 ‘보수의 목소리로 진보를 말하는 사람’으로 표현되며, 보수와 진보가 마음을 합해 발전적 통일을 이루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다. 그는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무소속을 막론하고 선의의 미국인들이 모두 뭉쳐 변화를 일구어 낼 다수를 형성해야 한다.’고 한 연설에서 말하여 통합의 정치를 높게 외쳤다.
다섯 번째, 긍정의 리더십이다.
어려운 상황을 마주하거나 실패를 겪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절망의 나락으로 쉽게 빠지거나 자신감을 잃는다. 조직의 리더가 그런 사람이라면 조직은 균형을 잃고 팔로워들의 사기는 저하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의 긍정적 사고방식과 여유는 매주 중요하다. 긍정적 사고방식과 여유의 시작은 자신감이다. 오바마는 자신감이 있으며, 낙관적인 사람이다. 그는 다른 후보들에 비해 구체적 전략이 부족하고 공약이 다소 이상적이라고 평가되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미국의 변화를 주창했다. 사실 오바마에게는 부정적으로 생각될 만한 상황이 매우 많았다.
흑인 혼혈아로 태어나 인종차별로 받은 열등감과, 청소년기의 방황 시기에 했던 마약 복용은 그가 정치인이 되는 데 발목을 잡기 충분했다. 하지만 그는 모든 상황들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자신의 약점을 오히려 강점으로 만들어나갔다. 그는 인종적 차별을 직접 겪어 그것을 스스로 극복하고, 여러 차별의 문제를 포용할 수 있는 사람임을 강조했다.
또한, 911테러 당시 사담 후세인, 오사마 빈 라덴과 이름까지 비슷한 것으로 사람들은 오바마에 대한 적대심을 가져 선거에도 나오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했지만, 그는 그의 이름 ‘버락 후세인 오바마’를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대신 사람들이 가진 인식과 편견의 벽을 깨려고 노력했다. 초기에 사람들은 오바마에 대해 ‘너무 젊다’ ‘너무 경험이 없다’ ‘너무 검다’등의 생각이 만연했다. 하지만, 현재 사람들의 오바마에 대한 인식은 젊기 때문에 혁신적이고, 경험이 없더라고 변화를 일구려고 하며, 흑인으로서 그만큼 사회의 화합과 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오바마의 긍정적인 리더십이 사람들의 사고 전환을 일으킨 것이다.
여섯 번째, 서민적 리더십이다.
친근함은 오바마의 인기 요인 중 하나이다. 그는 한 나라의 대통령임에도 불구하고 드물게 친근하고 서민적인 이미지로 어필하고 있으며 그것은 그가 가진 큰 장점 중 하나이다. 보통 정치인이나 기업CEO같은 유명 인사에게 존경심을 가지는 경우는 많지만, 친근하다는 느낌을 주긴 힘들다. 그 이유는 그들 대부분이 상류층이자 엘리트이며 살아온 환경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바마는 일상적 사고방식과 평범한 성장과정을 가진 서민층을 대변하기 때문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버지의 보수적인 측면을 지닌다든가 대중과 어깨를 부딪치고 커피를 마시며 서민들과 눈높이를 맞춘다.
오바마는 학교 제도 개혁, 대학 등록금 문제, TV의 마약과 폭력 장면 규제 등 모든 문제들이 정치인 이전에 두 딸을 둔 아버지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위대한 리더들의 공통점으로 ‘조용한,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조심스러운, 정중한’ 등의 단어들을 꼽았다. 이 단어는 ‘겸양’이라는 단어로 함축될 수 있는데, 오바마는 겸양의 정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곱 번째, 창조적 리더십이다.
창조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으로서, 실패와 성공의 여부를 떠나서 세상을 끊임없이 발전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이 점점 더 빨리 변해가면서 창조적 리더십도 더욱 중시되고 있다. 변화가 빠를수록 새로운 것에 대한 요구도 빨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리더에 위치에 있다면 상상력이나 창의력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오바마는 창조적인 상상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소셜 네트워킹의 힘은 생각보다 컸고, 그는 구체적 공약 대신 사람들 깊은 곳의 감성과 열정을 건드렸다. 또한 그는 과거의 위인들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아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지적 상상력이 풍부하다.
오바마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줄 알았으며, 독립적인 사고를 가지는 것을 중시한다. 창조적 리더십은 리더 스스로가 창조적이어야 하는 것과 창조적인 사람을 양성하는 능력 두 가지로 나뉜다. 그러므로 리더는 일단 스스로 창조적, 혁신적 사고를 해야 하며 구성원들의 창조 능력과 결과물을 볼 줄 아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여덟 번째, 여성적 리더십이다.
사회는 점점 여성성을 향해 가고 있다. 사람들은 점점 권위주의적이고 강압적인 남성적 리더십보다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부드러운 여성적 리더십에 호감을 느낀다. 이처럼 보통 여성의 기질이라 불리는 관계 지향적, 이타적, 정서적 등의 기질들은 여성적 리더십의 요건으로서 협동성과 배려심이 크고 직감이 뛰어난 특성들을 들 수 있다. 수평적 관계가 중시되는 21세기 사회에서는 여성적 리더십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오바마는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미덕을 가지고 있으며, 목표지향적인 남성적 리더십과 주위 관계를 생각하는 여성적 리더십을 모두 적절히 가지고 있다. 그가 쓴 저서를 보면 내용 전반적으로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고방식과 다정다감한 느낌의 발언을 엿볼 수 있다.
아홉 번째, 공감의 리더십이다.
공감이란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신도 그렇다고 느끼는 기분을 말한다. 사람들은 공감을 통해서 한층 가까워지고 밀접해진다. ‘에펠탑효과’처럼 공감을 얻고 사람들과 가까워지려면 끊임없이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바마는 밤낮으로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하고, 그들을 이해하고 가까워지는 데에 중심을 두었다. 그는 또한, 의연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선거 운동 시기에, 자신의 힘듦을 여실히 드러내 사람들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또한, 서민들에게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음을 상기시킴으로서 상류층의 삶을 산 정치인들이라면 결코 알 수 없었을 서민들의 애환을 느끼고 표현한다. 오바마의 이러한 대중적 코드와 동질감 부여는 서민들에게 일반 사람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인간미를 강조한다.
마지막인 열 번째, 대중 연설가로서의 리더십이다.
‘말’은 정말 강력한 무기이다. 말이란 한 번 뱉으면 주워 담을 수 없을뿐더러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는 점점 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오바마는 신인 정치인에서 민주당 전당대회의 대중 연설을 통해 일약 스타로 부상했다. 그는 언어의 연금술사라고 불릴 만큼 언변이 좋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오바마 역시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연설을 한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제대로 정리해두고 언제 나올지 모르는 반론들을 위해 준비했다. 오바마는 자신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 때문에 토론에서 상대편 후보 힐러리를 비난하지 않으면서도 왜 자신이 민주당 후보가 되어야 하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하며 반론이 나올 때도 유연하게 대처하였다. 이처럼 오바마의 연설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은 이유는 연설문의 내용도 좋았지만, 내용의 전달 역시 효과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비전의 내용을 전달할 때도 생기를 불어넣어 힘이 넘치는 언어를 사용했고, 긍정적인 태도로 연설을 이끌었다.
⑶ 버락 오바마의 리더십 장단점
위의 열 가지 리더십에 의해 버락 오바마 리더십의 장단점을 도출해 보고자 한다. 버락 오바마는 소통의 리더십으로 미국 전역에 오바마 현상을 만들어냈다. 상대후보인 힐러리와 맥케인의 ‘Yes, I can do it’ 과 달리 오바마의 ‘Yes, we can do it’은 유권자들이 변화의 주체가 된다. 이처럼 그는 유권자들이 후보의 공약에 수동적으로 환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이야기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내게 만든다. 즉, 버락 오바마 리더십10계명을 바탕으로 한 그의 리더십 장점은 1)공동체가치를 추구하는 민주적 대화방식, 2)영성을 바탕으로 변혁을 추구하는 마음가짐, 3)진정성, 4)경청과 공감을 통한 통합리더십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한편, 버락 오바마는 상황에 대한 유연성을 바탕으로 리더십을 발휘했지만 그러한 유연성은 가끔 협상이나 외교의 주체들을 당황시키기도 한다. 급변하는 상황에 따라 그의 입장과 방향도 급변하기 때문에 안정성을 지향하는 관계에서는 오히려 그를 쉽게 믿지 못하거나, 불안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감정적 리더십에 호소하여 사람들에게 열정을 불어넣었지만, 구체적 공약을 제시하지는 않음으로써 어떻게 보면 사람들을 감정적으로 움직였을 뿐, 그가 실행하기 전까지 그의 구체적인 행보는 확실하게 알 수 가 없다는 단점이 있다.
비록 인간이기에, 이러한 오바마리더십의 몇몇 한계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는 세계 최강국인 미국의 수장으로서 한 나라를 잘 이끌어나가고 있는 훌륭한 리더라고 할 수 있다.
Ⅲ 결 론 : 버락 오바마 리더십의 발전 방향과 제언
여태까지 미국의 모습에서 변화를 요구하는 미국 국민이 택한 대통령 오바마의 특성들은 급격히 변화하는 국내외 정세를 신중히 관찰하며 적절히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바마는 중국과의 협력, 중동 지역의 평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관계, 공화당 극우파들의 반격, 북한의 핵 실험 및 공세적 도전 등 여러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의 리더십 특성들과 도출된 장단점들을 통해 보면 오바마는 예측불허의 국내외 정세 속에서도 자신의 정치철학인 공동체적 리더십과 공동체원칙을 고수하며 다양한 리더십 특성을 발휘하여 창의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각자의 자리에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뉴 미디어 시대에서는 구성원들의 역량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감의 소통능력이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 것이다. 즉, 우리는 점점 다양한 에너지를 모아 한 데 집결시켜 지혜롭게 쓸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오바마 리더십의 핵심이 바로 이러한 민주적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으로, 그의 리더십 특성의 긍정적 측면을 각자의 자리에서 적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