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김태형의 리더쉽 분석

김태형 감독의 리더쉽 분석

김태형의 리더쉽 분석

Ⅰ. 서론

2015년 10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삼성을 13:2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두산이 챔피언에 올랐다. 2001년 이후 14년 만이자 팀 통산 4번째 우승이다. 또, 2002년부터 13년간 이어진 ‘정규시즌 1위=한국시리즈 우승’ 공식을 깨뜨리고 역대 3번째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팀이 됐다.

올해 초보 감독으로 두산의 지휘봉을 맡은 김태형 감독이 일궈낸 업적이다. 이것으로 김태형감독은 1983년 김응용(해태), 2005년 선동열(삼성), 2011년 류중일(삼성)에 이어 역대 4번째 감독 첫 시즌 우승을 차지한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 김감독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신임 사령탑 중 가장 좋은 3위의 성과를 냈다. 그리고 사령탑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는 단기전에서 KBO리그 대표 지략가로 손꼽히는 염경엽 넥센 감독, 김경문 NC 감독을 넘어 통합 4연패를 이룬 류중일 삼성 감독보다 높은 곳에 올라섰다.

지난해 6위를 차지했던 두산이 언제 그랬냐는 듯 힘찬 발걸음으로 예전의 위력을 되찾았다. 이는 재작년 2위를 차지했던 팀의 저력이 다시 나온 부분도 있겠지만, 새로 부임한 김감독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프로 스포츠에서 팀 성적과 선수 개인의 기록들은 해당 선수의 소득을 보장하는 동시에 관중들의 인기로 직결된다. 팀 성적과 선수 개개인의 성적을 향상시키는 데 있어서 그 팀을 이끄는 지도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나 선수 뒤에는 훌륭한 감독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포츠 조직에서 지도자의 지도 유형은 선수들이 팀 또는 자신의 목표 달성을 위한 능력에 지대한 영향력을 미친다. 프로야구와 같이 역동적이고 다양한 환경 변수 속에서 지도자의 역할과 책임은 증대하고 있다. 현대와 같이 집단의 효율성과 적응력이 강조되는 시점에 있어서는 보다 강력하게 구성원들의 노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즉 단순히 구성원의 복종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 구성원의 태도, 신념, 가치관, 나아가서는 행동 자체의 변화를 전제로 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스포츠 지도자의 지도유형에 관한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김종철(2000)은 “스포츠 집단의 지도자 행동유형과 집단응집력이 팀 성공과 팀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스포츠 집단의 지도자 행동유형은 집단응집력 및 팀 성공과 만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또한 집단 응집력이 팀 성공과 팀 만족도에 중요한 미친다는 결론을 얻었고, 최형석(2002)은 “집단스포츠 지도자의 리더십 행동 유형과 성원만족의 관계”에 대한 연구에서 지도자의 리더십 행동유형은 성취동기를 통하여 성원만족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관련 변인간에 인과적 관계가 내재해 있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김진표(2000)는 “코치의 변환적·상통적 리더십에 따른 지도만족, 지도 효율성간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변환적 리더십이 지도만족을 보다 강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지도 효율성에 대해서도 변환적 리더십이 보다 강하게 설명하고 있어 상통적 리더십 모델 보다 변환적 리더십 모델이 스포츠 조직의 지도만족과 지도 효율성을 설명하는 효과적인 모델임을 확인했다.

선행연구를 통해 지도자의 행동유형은 팀의 성공과 만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변환적 리더십을 통하여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전통적 리더십과 스포츠 리더십에 대한 정의와 함께, 부임 첫해 지도자로서 두산을 우승으로 이끈 김감독의 리더십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전통적 리더십

대부분의 조직이 어떠한 형태로 구성되었던 간에 조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 그것은 조직의 내·외적 규모, 자본, 경영환경 등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리더에 따라서 조직의 성과가 전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십에 대한 많은 연구와 사회적 관심이 지속되어 왔다. 그러나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리더십의 본질과 특성에 대한 명쾌한 정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리더십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는데, Fiedler(1967)는 “두 사람 이상의 집단이 있어야 하며, 그 집단의 공통과제와 아울러 책임의 분화가 요구된다.”고 하였다. Barrow(1977)는 “목표달성을 향한 개인이나 집단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적 과제”라 하였으며, Janda(1960)는 “리더십에 대한 공통요인은 둘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이 포함되는 하나의 집단현상”이라고 하였다. 대부분의 리더십에 대한 정의는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의도적으로 행사하는 영향력 과정이 있다는 가정을 내포한다고 볼 수 있다.

2. 스포츠 리더십

포괄적으로 리더십은 조직의 구성원들이 집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자발적이고 열성적으로 노력하도록 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 및 기술로 정의될 수 있다. 스포츠 집단은 경영자 집단과는 다른 특성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포괄적인 측면에서 설정한 지도자들의 역할이 스포츠 상황에 적합한가를 이론적으로 그리고 경험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즉, 스포츠 집단에서의 리더십이란 선수들이 목표달성 및 팀 승률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노력하도록 지도자가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기술 또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스포츠 상황에서 지도자의 리더십은 지도자가 선수들을 직접적으로 지도하여 선수 개개인이 가지는 욕구의 차이를 인정하고, 욕구수준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선수들로 하여금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개발해주는 최후의 주자임을 감안할 때 가장 중요하다. 즉 지도자의 리더십에 따라서 팀의 성적이 좌우되고 선수들의 수행력이 향상되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보아왔다. 특히 지도자의 리더십은 선수들의 기술과 경기력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선수의 만족도와 팀의 응집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스포츠에서의 리더십에 관한 연구는 스포츠에서의 경기력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게 기여할 수 있다.

3. 변혁적 리더십과 상통적 리더십
1) 변환적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의 개념은 Burns(1978)에 의해 제시되고 Bass(1985)에 의해 정교화 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Burns는 정치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변혁적 리더십은 구성원의 현재 욕구수준을 중심으로 한 교환관계가 아니고, 구성원의 복종 이상의 것에 기초하여 구성원의 욕구수준을 높이고 내재적 동기와 자유, 평등, 정의, 평화 등의 도덕적 동ㄷ기에 초점을 두어 구성원의 신념, 욕구, 가치의 변화를 조장하고 개인, 집단, 조직의 변화를 유도하는 리더십이라고 하였다.

Bass는 변혁적 리더십이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방식으로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한다고 주장하였다. 첫째, 구성원들이 특정 목표 또는 수단의 중요성에 대한 의식수준을 끌어올리도록 한다. 둘째, 구성원들이 조직을 위해서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초월하도록 만든다. 셋째, 구성원들이 보다 높은 상위 욕구에 관심을 갖도록 자극하고 이를 충족하도록 유도한다. 따라서 변혁적 리더는 조직의 구성원들이 조직의 결과에 대한 문제점들에 대하여 큰 인식을 지니도록 하기 위하여 동료, 구성원, 고객들을 규합하고 고무시키는 역할을 시도한다(Kuhnert & Lewis, 1987).

이러한 변혁적 리더십의 구성요인으로 카리스마, 동기부여, 지적자극, 개별적 배려의 4가지 요인을 제시하고 있다(Bass, 1985).

변혁적 리더쉽의 구성요소

2) 거래적 리더십

거래적 리더십은 추종자의 이익에 호소함으로써 동기를 유발하는 리더십이다. 이 리더십 모델은 리더가 지시를 하고 작업 노력에 대한 보상을 하며 추종자들로부터 지지를 서로 교환하고 잘못된 업무처리에 대하여서는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하들의 수행이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인 계약과 일치하면, 리더는 이에 대한 보상과 지지를 제공한다. 또한 거래적 리더는 부하직원의 욕구나 원하는 것을 인식하고 있으며, 부하직원이 리더가 필요한 노력을 할 때 만족할 만한 대가를 얻게 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표현한다.

거래적 리더십은 능동적 형태인 조건적 보상과 수동적 형태인 예외에 의한 관리로 구성되어 있다(Bass, 1985)

거래적 리더쉽 구성요소

4. 김태형 감독 리더십

1) 불곰 리더십 (커튼 리더십)

김감독의 리더십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이다. 1998년 어느 날 OB(현 두산) 베어스 주장 김태형은 미국인 타자 타이론 우즈를 잠실구장 라커룸 구석으로 데려갔다. 그리고 커튼을 쳤다. 거기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키 1m73㎝의 김태형이 근육질의 우즈(1m85㎝)를 단번에 제압했다는 건 분명하다. 그날 우즈는 경기 MVP에 올라 상금을 받았다. 김태형은 “우리는 상금을 다른 선수들과 나눈다. 외국인이지만 너도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우즈가 반발하자 김태형이 군기를 단단히 잡았다. 그는 팀워크를 해치는 선수는 용서하지 않았다. 라커룸에서든, 구단 버스에서든 그가 커튼을 치면 선수들이 벌벌 떨었다.

만 48세의 김감독은 김태형은 젊은 감독에 속한다. 그러나 별로 부드럽지 않다. 지난 NC와의 창원경기 8회 공격 때 김재호(30)를 불러세웠다. 뒷짐을 지고 김 감독의 말을 듣는 김재호의 모습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천천히 뛰어가는 걸 질책하는 것으로 보였다. 두산이 5점 차로 앞섰고 김재호의 타구는 아웃이 될 게 확실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 못마땅했던 것이다. 김 감독은 “야단을 친 건 아니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지만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 선배가 지치면 후배들은 더 지치는 법”이라고 말했다.

정색하고 혼을 내지 않아도 김 감독의 말에는 힘이 있다.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라는 원칙에서 나오는 힘이다. 그런 힘이 모여 두산은 정규시즌 3위에 올랐다.

2) 과감한 결단력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는 김감독의 과감한 결정들이 돋보였다. PO4차전 3일 휴식 후 니퍼트가 또 다시 등판했다. 1차전 완봉승을 거두며, 무려 114개의 공을 던진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승부수로 니퍼트를 다시 내세웠고, 니퍼트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두산의 가을야구를 이어갔다. PO5차전 6:4로 두산이 앞선 가운데 7회 무사에 선발 투수가 주자를 1루로 보내며, 한계에 다다르자 이현승을 곧바로 마운드로 올렸다. 마무리투수에게 3이닝을 맡기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흔들리는 중간계투보다 확실한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쉽지 않은 결단이었다. 그러나 이현승은 3이닝을 무실점으로 갈끔하게 막았고 두산은 꿈에 그리던 한국시리즈에 2년만에 진출했다. KS 5차전 9대 1의 스코어로 크게 앞선 두산, 남은 이닝은 7, 8, 9회로 총 3이닝이었다. 니퍼트 불펜대기를 선언한 김태형 감독이었지만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확실한 승리를 위하여 김 감독은 니퍼트를 필승조로 투입시켰고, 사실상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는 김감독이 두산을 KS 우승으로 이끌며 보여줬던 결단력이 빛나는 순간들이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단기전에서 벤치의 의지는 쉽게 선수단에 전파된다. 감독의 단호한 결단력은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 감독의 선택에 주저함이 느껴진다면 선수들의 플레이 역시 머뭇거릴 수밖에 없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배짱 넘치는 결단력으로 상대를 밀어 부쳤다. 벤치의 과감한 결단력은 선수들의 과감한 플레이로 이어졌다. 위의 사례 외에도 NC와의 PO2에서 김감독은 상대가 좌완선발임에도 1~5번을 모두 좌타자로 채우는 결단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감독의 의지는 선수들에게 이어져,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하리라고 예상한 초구 스윙에 두산의 마지막 안타가 마산 구장 담장을 넘어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3) 당근과 채찍; 부드럽게 그리고 엄격하게

김감독은 당근과 채찍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선수단을 응집력있게 이끌었다. 니퍼트는 올 시즌 골반, 어깨, 서혜부 부상으로 시즌 내내 정상적인 몸이 아니었다. 6월 초 팀을 이탈하면서 두산은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러나 김감독은 니퍼트를 일찍 부르기 보다는 세심히 배려, 시즌 막판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인내했다. 그 결과 144경기의 시즌을 풀타임 소화하지 못한 것이 체력 비축으로 이어져, 오히려 PS의 강점으로 작용하며, 한국 야구사상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인상 깊은 투수가 되었다.

또한 올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던 노경은에게도 김 감독은 배려하고 기다렸다. 마무리 캠프 중 투수정면 타구를 얼굴에 맞아 5월이 되서야 노경은은 복귀했다. 그러나 마무리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블론세이브(세이브상황에서 등판한 투수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했을 때)를 거듭했다. 급기야 어머니는 지난 6월23일 암으로 별세했다. 이에 김 감독은 2군에서 마음을 추스림과 동시에 대대적인 투구 매커니즘 변신을 지시하며 “바뀌지 전까지 절대 1군으로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퓨처스에서 차근차근 컨디션을 끌어올린 노경은은 8월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인 9월 노경은은 복귀 후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하며 3위 싸움에 힘을 보탰고, 결국 한국시리즈 4차전 멋진 투구로 보답할 수 있었다.

반면에 엄격한 감독으로도 유명한데,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가 NC전에서 나타났다. 두산이 8:3으로 앞선 8회 초, 선두타자 김재호는 2루 땅볼로 아웃됐다. 이 과정에서 김재호는 1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하지 않았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두산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호출받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다. 김재호는 뒷짐을 지고 서서 김 감독의 말을 듣고 있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혼낸 것이 아니라고 손사래쳤지만 누가 봐도 따끔한 일침이었다. 이에 대해 선수의 건강을 염려하여 나눈 대화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그 상황을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평소 김 감독의 엄격한 모습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듯 하다.

4. 김태형 감독 리더십 분석

지금까지 살펴본 김감독의 한국시리즈를 진행하며 보여줬던 리더십 스타일을 살펴보았다. 선수 시절부터 명확하게 나타났던 김감독 특유의 불곰리더십 또는 커튼리더십은 개인주의적 발상을 지양하고 팀 전체의 목표를 위해 전체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을 선호한다. 따라서 팀 시너지를 발생시키는데 매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적절하게 발현되어, 선수시절에는 OB에서 3년간 주장을 맡으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했고, 현재 감독으로 부임한 두산에서 작년과는 다르게 팀의 응집력과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강한 집단의식에 대한 강조는 과도하게 나타날 경우, 집단 전체를 너무 의식함으로써 개인에 대한 불이익에 둔감해지는 경향이 존재할 수 있다. 김감독은 불곰리더십으로 부임초기부터 빠르게 선수들을 장악하고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는데 성공했지만, 집단성과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개인에 대한 배려가 침해된다면 치명적인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과감한 결단력은 리더의 중요한 능력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적절한 판단과 시기에 이것이 작용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수도 있는 강점이 될 것이다. 또한 리더의 결단력은 조직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마련인데, 야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상 순간적인 예측과 결단력이 중요한 만큼 감독의 전략적 결단력 외에도 간접적으로 선수들의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지원할 수 있는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면에 과감한 결단력은 적절한 예측과 정보를 토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더욱 뼈아픈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결단력은 단순히 그 순간만 가지고 논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결정이 내려지는 과정을 바탕으로 판단되어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 김감독은 부임 첫해로 리더십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한 자료가 부족하고, 부임 첫해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냄으로써, 상대적으로 강점으로써 부각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보여진다.

그룹원에 대한 채찍과 당근은 많은 리더들이 사용하는 유용한 수단이다. 이것이 적절하게 사용된다면 그룹원을 리더가 원하는 목표의 수준으로 빠르게 유도할 수 있다. 김감독은 인센티브를 통해 선수들을 유인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채찍을 사용하며 엄격한 기강을 확립하는데 더욱 신경쓰는 성향의 리더라고 보여진다. 실제로 유쾌하고 재치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짧은 말에도 엄격함이 베어있다. 이러한 형태의 리더는 단기적인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매우 수월하지만, 장기적으로 조직원들과의 관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Ⅲ. 결론

지금까지 전통적 리더십에 대한 정의에서 부터 스포츠리더십이 갖는 의의, 거래적 리더십과 변혁적 리더십, 그리고 김태형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살펴보았다.

야구 팀에서 감독이라는 리더의 역할을 맡은지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김태형감독은 지금까지 팀과 팀의 성과달성을 강조하고, 나태함에 대해 엄격하며, 선수들을 응집력있게 관리하고 승부에 결단력 있는 판단을 보여주는 리더로 판단된다. 이는 선험적 능력에 의한 카리스마적인 모습과 거래적 리더십 모습이 혼합되어 있는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김감독은 올해 이러한 형태의 리더십을 발휘하여 높은 성과를 달성하는데 성공했으며, 많은 장점들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반드시 이러한 리더십이 최적의 리더십이기에 최고의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스포츠 리더십은 선수들을 직접적으로 지도하여 선수 개개인이 가지는 욕구의 차이를 인정하고, 욕구수준을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선수들로 하여금 높은 성과를 올릴 수 있도록 개발해주는 최후의 주자임을 감안할 때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이제홍 외 2인이 1982년부터 2002년까지의 기간동안 한국 프로야구 감독의 지도유형이 팀 성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한국 프로야구 감독의 지도유형과 팀 성적과의 관계”라는 논문에 따르면 카리스마형 지도자가 지도한 팀의 성적은 전반적으로 상위권에 분포되어 있었으며, 전체적인 우승 횟수가 가장 많았다. 따라서 카리스마형 지도자가 가장 야구 지도자에 적합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지도유형의 감독 수와 경력을 비교하여 백분율로 나타낸 결과 선수들의 발전을 유도하는 지적자극형 지도자가 더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다른 연구에서도 스포츠 지도자의 적절한 리더십은 변혁적 리더십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따라서 많은 수의 스포츠지도자들의 카리스마적 리더십, 거래적 리더십을 통해 목표 달성을 이루려고 하는 경향이 있고, 많은 수의 리더들이 이러한 형태의 리더십을 발휘하다 보니 우승을 한 팀의 감독이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이 존재할 수 있지만, 변혁적 리더십을 통해 선수 개인의 발전을 유도하고 그를 통해 조직의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리더십이 스포츠 리더십에는 더욱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타난 김태형 감독의 리더십은 높은 성과를 달성했지만, 개인의 발전보다는 팀의 응집과 목표달성을 위한 개개인의 노력을 강조하는 형태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감독으로서 이제는 더욱 발전된 형태의 리더십을 추구해야 한다고 보여진다. 장기적인 기간 동안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야구라는 팀 스포츠에는 선험적 카리스마나 채찍질과 같은 리더십보다 선수 개인에 대한 배려와 능력을 끌어내는 리더십이 더욱 필요할 것이다.

김태형(1967) – 나무위키 (namu.wiki)

김태형의 리더쉽 분석 – Could be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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